목차
- 교내 활동
- 여름방학 정올반 수업
- 2학기 정올반 수업
- 선린 정보 올림피아드
- Problem Solving
- Codeforces Master
- 브랜디 코드네임B
- 내년 목표
- 대회 운영/출제/검수 등
- UCPC + ptz camp
- 천하제일 코딩대회
- Good Bye, BOJ 2020
- 내년 계획
- 과외
- Google Hash Code
- ICPC
- 학점
- 마무리
교내 활동
첫 번째 주제는 교내 활동입니다. 지난 3년 동안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동아리 수업에 집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소서에 적을 내용도 풍부해졌습니다.
여름방학 정올반 수업
작년에 동아리 수업(Unifox 알고리즘 수업)을 멋지게 말아먹은 전적이 있어서 올해 여름방학 수업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당장의 대회 성적을 위한 문제 풀이 수업과 알고리즘 자체에 흥미를 갖기 위한 이론 수업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둘 중 하나만 택하는 것은 안 될 것 같아서, 문제 풀이 위주의 수업을 하되 1~2일 정도는 특강 형식으로 이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BOJ에 없는 좋은 문제들은 직접 데이터를 만들어서 CMS에 올려서 제공했습니다. 근데 학생들이 많이 안 풀어서 슬펐습니다. ㅠㅠ
열심히 준비했지만, 실제 수업을 진행해보니 여러 결점이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다시 수업을 진행할 일이 있다면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할 텐데… “수업을 여러 번 진행해본다.” 말고는 마땅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깊게 고민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2학기 정올반 수업
어쩌다 보니 2학기 동아리 수업도 맡게 되었습니다. COVID-19로 인해 등교를 거의 하지 않는 상황이라, BOJ 동아리 그룹에 연습 문제를 올려놓고 풀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동아리 연습 문제는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매주 선정하기 위해 저 또한 문제를 열심히 풀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니 128문제에 대한 풀이 슬라이드를 제작했네요. 이걸 어떻게 했지?
강제성이 없어서 그런지, 부원들의 참여도가 저조했습니다. 수업 자료는 정성껏 만들었으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라도 자료를 활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린 정보 올림피아드
1학년 때는 세그먼트 트리 짜는 법을 몰라서 빈손, 2학년 때는 뇌절에 뇌절을 거듭하며 동상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마지막인 만큼 꼭 1등을 하고 싶었습니다. 작년처럼 말아먹더라도 2등은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2학년에 Codeforces Master가 한 명 있어서 1등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습니다.
누가 출제할지 대충 예상이 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출제자 성향에 맞춰 Atcoder를 위주로 대회 준비를 했습니다. 대회 직전 2일동안 ABC 2개(171, 173), ARC 3개(035, 069, 074)를 풀어보며 대회 감을 끌어 올렸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3년 만에 선린 정올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2문제 뚫고 1문제 구글링 😋
Problem Solving
이 블로그의 메인 콘텐츠, 더 나아가 제 고등학교 생활의 메인 콘텐츠인 Problem Solving입니다.
고3이라서 PS를 적게 할 줄 알았는데, 지난 2년 동안 한 것보다 올해 더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Codeforces Master
저는 작년 1월에 Codeforces Expert(Blue, 1600+)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말까지 블루에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Master에서 놀고 있는데 혼자 Expert인 것이 짜증 나서,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뒤부터 열심히 달렸습니다. 구체적($\frac{4}{3}\pi r^3$)으로는, Div2C 이하를 빨리 풀기 위한 solved.ac 브론즈 ~ 골드 연습과 Div2DE를 풀어내기 위한 solved.ac 플래티넘 연습을 했습니다. 브론즈 ~ 골드 연습은 하루에 각각 1문제, 플래티넘 연습은 친한 친구들과 함께 1주일에 5문제 정도 해결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결국 7월 1일에 Div2 23등을 해서 Candidate Master(Purple, 1900+)를 달성했고, 7월 4일에 Global Round를 통해 Master(Orange, 2100+)를 달성했습니다.
브랜디 코드네임 B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합니다~ 자세한 후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회에서 받은 상금 중 15% 정도는 데스크탑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남은 상금은 좋은 곳에 잘 사용하겠습니다.
내년 목표
원래 목표는 높게 잡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높게 잡겠습니다.
- Codeforces Grandmaster(Red, 2400+)
- Atcoder Yellow(2000+)
- SCPC 수상
- ICPC 수상
4개 전부 힘들 것 같은데, 노력해보겠습니다…
대회 운영/출제/검수 등
여기에 의하면 올해 10개의 대회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적어봅니다.
UCPC + ptz camp
작년 말부터 UCPC Call for Tasks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대학생 대상 대회에 고등학생이 참가하는 방법은 출제/검수 밖에 없으니까요.
출제 관련 후기는 UCPC 후기에 잘 나와 있습니다.
저는 Gold I 수준의 구데기 Constructive 문제로 생각했지만, 검수 과정에서 Diamond III 수준의 좋은 Constructive 문제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덕분에 Petrozavodsk Programming Camp Summer Day 6, Korean Contest(Statement, I번 문제)에 제 문제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ptz camp 문제는 어떤 변태들이 출제하는지 궁금했는데, 그게 제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UCPC 운영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분들을 통해, SUAPC와 서강대학교 교내 대회 검수에도 참가했습니다.
천하제일 코딩대회
2018년에 2등, 2019년에 1등, 2020년에는?
운영을 했습니다.
지난 2년간 열정적으로 참가한 대회로, 개인적으로 애정을 많이 가진 대회입니다. 평소처럼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지만, COVID-19로 인해 본선 대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아쉽습니다.
예선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예선 당일에 2학년은 등교를 안 하고, 3학년은 수시 접수가 마감되었기 때문에 2~3학년이 많이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오프라인 대회 스태프를 처음 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역시 대회 운영은 힘들어…
본선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시험 감독은 Discord를 이용했습니다. 평소에 Discord를 거의 이용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매우 많은 기능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나중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7년에 처음 열린 대회로, 해가 지날수록 문제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는 것이 무섭습니다. 내년에는 난이도 인플레의 원인인 17, 18, 19학번에 각각 한 명씩 있던 고인물이 다 빠지는데,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Good Bye, BOJ 2020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제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제일 쉬운 문제 하나만 출제했는데, 올해는 적당한 난이도의 문제 2개를 출제했습니다.
C번 양분 문제는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는데 Div2C에 나올 법한 좋은 문제 같아서 대회에 냈습니다. 제목은 당연히 이 문제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재미 없는 문제인 줄 알았는데 검수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G번 최소 공통 조상과 쿼리 문제도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습니다. 너무 웰노운 같아서 다른 문제를 낼까 고민했는데, 운영진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출제했습니다. 이 문제 대신 출제하려고 했던 문제는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공개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별생각 없이 Good Bye, BOJ 2019를 개최한 것 같은데, 지금 보니 연례행사가 된 것 같네요. BOJ 이름을 달고 진행하기 때문에 출제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문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탈주할 수도 있고요.
내년 계획
PS 관련 목표는 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외
슬슬 용돈을 스스로 벌어야 할 것 같아서 과외를 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커리큘럼이나 강의 방식 등 다양한 것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생각이 다 정리되면 3월 이후에 과외생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Google Hash Code
올해 초에 지인들이 참가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어 보여, 2021년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Hash Code에 도움이 될까 하여 SIMD와 CUDA를 공부하고 있으니, 참가에 관심이 있다면 연락주세요!
ICPC
2020년 인터넷 예선에서 설 > 숭 > 카 > 고
, 서울 리저널에서 설 > 카 > 고 > 숭 > 성 > 연
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 숭실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부터 오래동안 꿈 꿔왔던 대회인만큼,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 팀 구성부터 해야 할텐데… 좋은 팀에 속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네요.
학점
BOJ에서 푼 문제 수를 보면 아시겠지만, 고등학교 내신을 거의 챙기지 않았습니다.
공부하려고 대학교 가는 건데, 학점은 어느정도 챙겨야 하지 않을까요?
고등학교는 공부하기 싫어서 선린 선택한 거 맞습니다 :)
마무리
올해 초에는 제가 PS를 많이 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매일 집에만 있고 입시에 대해 별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 하루 종일 PS만 했네요. 심지어 2020년 회고에도 PS 밖에 없어요!
덕분에 다른 주변 친구들만큼 좋은 학교에 가지는 못했지만(남들 다 서울/카이 가더라~), 최근 2~3년간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대학에서도 즐겁게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2020년과 고등학교 3년이 모두 끝났네요. 조만간 고등학교 3년 회고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Good Bye,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