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 코딩대회 - 코드네임B 후기

참가 신청

BOJ 슬랙을 눈팅하던 도중, 상금 규모가 매우 큰 대회 홍보가 올라와서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1등 1000만원, 2-3등 500만원, 4-6등 100만원, 7-16등 30만원, 17-46등 10만원으로 상위권에게는 많은 액수의 상금을, 적당히 40등 정도만 해도 약간의 상금을 주는 대회였습니다. 10만원만 받자는 생각으로 참가를 했습니다.

문제 내용을 공유하면 안 되기 때문에 풀이를 작성하지는 못합니다.

예선

4문제 3시간 셋이었습니다.
삼성 A형이나 카카오 코딩테스트보다 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문제를 모두 푸는데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예선 난이도를 볼 때 본선 문제도 쉬울 것이라고 예상했고, 쉬운 문제를 빨리 푸는 것에 자신이 있는 저는 30만원 이상의 상금을 노릴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본선

예선과 동일하게 4문제 3시간 셋이었습니다.
1번은 1-2년 전에 코포에 자주 나오던 애드혹 유형이라 빠르게 풀고, 2 3번도 특정 알고리즘을 알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3번까지 푸는데 18분 정도 걸렸습니다.

3번까지는 편하게 풀었는데, 4번이 문제였습니다. 1시간 정도 고민해서 풀이가 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한 풀이가 맞는지 확인하게 위해 느린 풀이를 간단하게 작성해서 제출했는데 작은 데이터는 맞고 큰 데이터에서는 시간 초과가 났습니다. 아무튼 틀린 풀이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AC 받을만한 풀이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5000B 넘게 짜서 제출했는데 느린 풀이에서 맞는 데이터에서는 틀리고, 시간 초과가 나던 데이터에서는 AC가 나왔습니다.
테스트 케이스 별로 부분 점수가 인정되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추하게 if(입력 크기 <= 1e8){ naive(); return 0; } 을 써서 100점 만점에 7x점을 받았습니다.

계절학교 모의고사나 선발고사에서도 구현하기 귀찮으면 던졌었는데, 1000만원이라는 상금이 걸리니까 7300B를 쭉쭉 뽑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대회가 끝난 뒤 주변 사람들과 점수 비교를 했는데, 저보다 점수가 높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100만원 이상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결과

오늘 밥 먹다가 이메일이 왔길래 확인을 했습니다. 1등했습니다.
1 2 3번 문제가 쉽고, 4번 문제가 아무도 못 풀 정도로 매우 어려웠던 것을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힘든 고3 생활 중 좋은 일이 생겨서 기쁘네요.
상금은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